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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唐詩

송별 -왕유

 

송별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 한잔을 권하며

그대 어디로 가려는 가 묻자

그대는 말하네, 속세에서 뜻을 이루지 못해

종남산 근처로 돌아가 은거할 거라고

떠나면 다시는 세상일에 관심주지 말게나

떠다니는 흰구름이 사라지는 날은 없을지니

 

하마음군주

문군하소지

군언부득의

귀와종남수

단거막복문

백운무진시

 

***************

 

문답 형식의  6구의 당나라 시인 왕유의 이  시는 자연에 귀의한  사람과의 송별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왜 종남산으로 숨나.  속세에서 뜻을 못 이루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도피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조선의 뭇 선비들이  초야에 묻혀 산다는 의미를 이제야 알겠다.

요즘 고산 윤선도를  탐구하면서  그가 완도 보길도, 해남 금쇄동에 묻혀 사는 이유도 이  시와 맥을 통한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고산은 산중에, 섬에 살면서도  출사를 자의건 타의건 여러번 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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