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란 책이 있다. 10대, 20대 청소년의 비애를 적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잘 몰랐는 데, 실제로 한 달 전에 제대한 아들이 복학 준비를 하면서
생긴 아르바이트 문제는 노동부에 다니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심한 아픔을 느낀다.
하루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자 , 20 일 이상 임금을 인터넷에서 섭외한 A에게 연락을 하여도
A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다가 아예 종적을 감추고 만 것이다.
그래서 원청업체에 연락을 하니 그제사 용역 계약에 문제가 생길까 바 하청업체가 나섰는 데, 하청업체는 A가 사용자지, 자기는 모른다고 하면서 별수 없이 자기 회사가 나섰다고 말하면서 아들에게 돈은 주되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 내가 있는 앞에서 이런 불공정 각서를 요구하는 일을! )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 임금을 못 준 것에 대하여 젊은 세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차치하고,
민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용역업체의 현실.
그래서 내가 임금과 각서를 교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니, 그냥 대화를 중단하였다.
그 뒤 용역업체는 무슨 마음이 들었는 지, 20분 뒤에 다시 와서 돈은 주어 일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우선 올린다.
내 아들 경우는 그나마도 원청업체가 대기업이어서, 대기업의 명예를 고려하여 하청업체에 문제를 제기하여 해결이 되었지만 , 그렇지 않았으면 단기 알바생들의 돈은 아예 떼어 먹었을 것이다. 하루 이틀 정도의 알바를 하여 돈을 못 받으면 돈 받는 것을 포기하고 마는 청년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앞으로 내 아들과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문제점과 대책에 몇 번 글을 올리련다.
청소년 알바의 맹점을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 청년들이 아픔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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