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언어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소재 박춘묵- 연
'시 poet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꽃 -고은 (0) | 2007.01.12 |
---|---|
해바라기의 비명-함형수 (0) | 2007.01.07 |
오랑캐꽃 -이용악 (0) | 2007.01.06 |
꽃 -박두진 (0) | 2007.01.06 |
다알리아 -정지용 (0) | 2007.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