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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poet 한 편

다알리아 -정지용

다알리아


              정지용


가을 볕 째앵하게

내려쪼이는 잔디밭

함빡  피어난 다알리아

한낮에 함빡 핀 다알리아


시악시야 네 살빛도

익을대로 익었구나


젖가슴과 부끄럼성이

익을 대로 익었구나


시악시야, 순하디순하여다오

암사슴처럼 뛰어다녀 보아라


물오리 떠돌아다니는

흰 못물 같은 하늘 밑에


함빡 피어나온  다알리아

피다 못해 터져나오는 다알리아


 ************

 

 '향수' '고향'의 시인 정지용이 쓴 다알리아.

 

 마치 시골 새색시 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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