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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poet 한 편

그 꽃 -고은

 

 

그 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짧은 시 이지만 의미가 많은 시이다.

 

올라갈 때는 모른다. 앞만 보고 가니까.

 

산 정상만 바라보고 걸으니까 노닥 거릴 새가 없다.

 

그런데 정상에 오르고 나면 이제 내리막이다.

 

내려 올 때는  목표가 없다.

 

천천히 내려와도 좋고 노닥거려도 좋다.

 

그러니 꽃도 보이고 풀도 보이고 돌도 보인다.

 

그러면서 의미를 찾는다.' 아, 여기에 진달래꽃이

 

피어 있었네' 하고 감탄도  한다.

 

인생으로 말하면  100살을 산다 하고 50이 넘으면 이제

 

내리막이다. 내려 오면서  터벅 터벅 걷지 말고

 

주변을 보면서 무엇인가 꽃다운 꽃을 찾자.

 

50대여,힘내자. 화이팅.

 

 

연.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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