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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한
이백
옥으로 만든 계단에
흰 이슬이 맺히니
비단 버선 신은 발이
밤새도록 시립니다.
구슬 달린 얇은 발을
힘없이 내리고
휘영청 밝은 달을
넋 없이 바라봅니다.
玉階怨
玉階生白露 옥계생백로 夜久侵羅襪 야구침나말
却下水晶簾 각하수정렴 玲瓏望秋月 영롱망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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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원. 궁중에 사는 여인의 한. 옥계는 대리석이나 화강암으로 만든 대궐의 층계를 말하는데 궁녀는 여기에 서서 밤에 황제가 오기를 기다린다 한다. 밤새도록 황제를 기다리니 발이 시릴 수밖에. 그래도 황제께서 오시기만 하면 그 궁녀는 대박이 난다. 황은을 입으면 단숨에 로또 대박이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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