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옥(徐世鈺)의 예술 | |
![]() 63년 상파울루비엔날레를 위시해서 한국현대미술 프랑스 순회전, 칸느 국제회화제, 한국현대미술유럽 순회전, 한·중 미술교류전 등 각종 국제전과 순회전에 출품하는 한편, 갤러리 현대, 일본 우에다 화랑, 파사데나 퍼시픽 아시아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전에 비구상부를 설정하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전통회화에 있어서 비구상적 경향을 주도했고 오랫동안 서울대 미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산정 서세옥(山丁 徐世鈺)의 예술 한국현대동양화의 구심점(求心點) 재(才)는 타고 나는 것이고 능(能)은 닦아서 얻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급(一級)의 예술가들은 재와 능이 조화 잡힌 사람들이다. 산정(山丁) 서세옥은 재와 능을 겸전(兼全)한 조화된 작가이다. ![]() 현대 동양화는 흔히 수묵화계와 채색화계로 나눌 수 있다. 그것은 표현과 재료상에서 동 양화가 지니는 어찌할 수 없는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이 동양에 있어서의 회화분류의 또 하나의 기준은, 이른바 문인화계(文人畵系)와 직업화계(職業畵系)들의 장기(匠氣)어린 계열로 나눌 수 있다. 회화의 역사는 그것이 예술이 기에 기술 전통을 존중하면서 내용인 정신을 담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급(一級)의 예술은 형식과 기술과 내용인 정신이 고요하게 조화되어 균형 잡힌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일급예술 중에서 미의 조화를 파괴할 만큼 내면적인 힘의 상태가 발동하 는 수가 있다. 대부분의 예술의 쇠퇴기(衰退期)에 처한 천재적 예술가는 기재(旣在)의 미의 문법을 무시하고, 죽어 가는 예술에 새로운 활력소를 주기 위하여 스스로 미의 법칙을 만드 는 수가 있다. ![]() ![]() ![]() ![]() 화가 서세옥은 타고난 재능에다 후천적인 노력에 의하여 지(知)·정(情)·의(意)에 통하는 예술의 체질을 몸에 지니고 있다. 그의 남다른 지혜는 타고난 것이라 하지만, 그의 박식(博識)은 그의 사색과 여행과 독서의 소산(所産)이다. 재와 능을 아울러 갖춘 산정(山丁)은 한국 현대 동양화의 커다란 구심점의 하나이다. 오늘 날 국전(國展)의 동양화를 구상·비구상으로 나누어 놓은 원동력도 바로 이 작가의 작용이 라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그의 위치를 점칠 수 있을 것이다. 중당(中唐)의 왕묵(王墨) 등 천재들의 작업을 현대화하고, 상식에 안주(安住)하려는 회화예술에 커다란 자극을 준 것도 그의 기록할 만한 공적(功績)이다. 이 경지에서 그는 동양화·서양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일한 회화세계에의 길을 개척했 다. 그리하여 산정 서세옥이 오늘날 도달한 예술의 위치는 가장 전통적인 바탕에 입각한 가 장 창조적인 것이다. 고귀한 품격과 세련(洗鍊)된 재능의 조화를 이룩하고 있는 산정 예술의 향방(向方)은, 그 것이 곧 한국 현대회화의 길이기도 한 것이다. |
'미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 고호에서 피카소까지 (0) | 2007.01.12 |
---|---|
미술관에서 배운다 (0) | 2007.01.04 |
오지호 -화순, 그리고 광주 지산동 (0) | 2006.12.27 |
천경자 - 환상의 슬픈 노래 (0) | 2006.12.27 |
박수근 (0) | 2006.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