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해산토굴 - 연꽃 연못이 인상적이다.
한승원 선생의 시집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는 제목이 좋다.
잠 못 이루는 밤
-촛불 연가 6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혼자 헤메이게 한다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대가 아니므로
나는
어찌할 수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그대라고 말해야
한다.
아, 나의 말은 늘 사랑하는 그대를 죽인다. 그러므로
나 그대를 얻어도 얻은 것이 아니고
잃어도 잃은 것이 아니다
그대 내게 와서 강으로 흐르고
나 그대의 강에서 헤엄친다
사랑함이 있으므로 미워함이 있다 하여
어찌 그대 나 보기를 태워버린
곡식의 싹같이 하며
나 그대 대하기를
공중에 찍힌 새의 발자국같이 할 수 있으랴.
잠 못 이루는 밤, 아니 지금은 새벽이지만
시를 읽는 다는 것은 마음을 선하게 합니다.
세파에 찌든 인생사에서 시는 가슴으로 느끼는 연습을 시킵니다.
'해산 한승원 소설가.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산토굴 살이 (0) | 2006.12.01 |
---|---|
김동리 문학상에 한승원 선생 (0) | 2006.11.03 |
보림사 가는 길 (0) | 2006.10.27 |
파도 (0) | 2006.10.26 |
세상이 슬퍼졌을 때 (0) | 2006.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