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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한승원 소설가.시인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장흥 해산토굴 -  연꽃  연못이 인상적이다.

 

 

 

한승원 선생의 시집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는 제목이 좋다.

 

 

 

    잠 못 이루는 밤

 

            -촛불 연가 6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혼자 헤메이게 한다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대가 아니므로

 

  나는

 

  어찌할 수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그대라고 말해야

 

  한다.

 

  아, 나의 말은 늘 사랑하는 그대를 죽인다. 그러므로

 

  나 그대를 얻어도 얻은 것이 아니고

 

  잃어도 잃은 것이 아니다

 

  그대 내게 와서 강으로 흐르고

 

  나 그대의 강에서 헤엄친다

 

  사랑함이 있으므로 미워함이 있다 하여

 

  어찌 그대 나 보기를 태워버린

 

  곡식의 싹같이 하며

 

  나 그대 대하기를

 

  공중에 찍힌 새의 발자국같이 할 수 있으랴.

 

 

 

 

 

 잠 못 이루는 밤, 아니 지금은 새벽이지만 

 

시를 읽는 다는 것은 마음을 선하게 합니다.

 

세파에 찌든 인생사에서 시는 가슴으로 느끼는 연습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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