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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을 찾아서

소쇄원 기행

 

 소쇄원 초정

 

   제월당

 

  제월당 마루에 걸린 송강의 한시 편액  고경명 김성원의 시와 함께 있다. 마지막이 송강 정계함 한시

 

 

  

소쇄원 기행



어제 담양 소쇄원을 기행 하였습니다.

 

단순히  그냥 구경만 한 적이 서너번 있었지만

 

이번은 목적이 있는 기행이라서 더욱 새로웠습니다.

 

그곳에서 송강 정철의 흔적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대봉대의  초정에 쓴 한시 1수와,

 

 

 

 


소쇄원 초정에 쓰다.



나 나던 해에 이 정자를 세워

사람이 오고 가고  40년이 되었네

시내물은 서늘히 벽오동 아래로 흐르고

손님이 와서 취해도 깨지를 않네.


 

 

 

 제월당에 걸린 편액 중에   송강의

 

  소쇄원 한시 5언 8구  2수. 

 

 

  

산림이 구름 속에 들어 있으니

도덕군자 마음은 생생하구나.

바람속의 소나무는 신통한 피리소리 보내오고

달 아래 대나무는 맑은 그늘  띄우네.

여기에서 알맞게 익은 술을 마시며

길고 짧은 소리로 글을 읊조려

산에 사는 사람이라 어찌 벗이 없으리오.

때로는 두어 마리 새들도 있네.

 

 

 

개결하고 고상한  한 인물이

산중에 홀로 문 닫고  사네

물은  청산을 따라 어울리고

울타리는 자주빛 등넝쿨로 에웠구려

숨어 살자는 뜻이 본래 아닌데

자연히 거마가 줄었나니

이 사이 참된 낙이 있으니

유사라서 아주 적은 건 아니오.


 

 

 

 그리고  김인후의 소쇄원 48영과 ,  송순과 기대승 양응정의

 

 시를  보면서

 

  16c  호남 가단의 정취를 느꼈습니다.

 

  봉황은 오지 않아도,  왕도 정치는 이루어지지  않아도

 

   나 슬퍼하지 않으리. 그리고  대봉을 기다리리.

 

  산수에 자연에 젖어서, 국화처럼 은자의 그리고 연꽃처럼

 

  군자의 도를 다하리.

 

  양산보의  깊은 뜻을 , 하서 김인후의  고운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소쇄원을 보고 나서 송강의  유적지인 환벽당과

 

 식영정 서하당을 구경하고

 

  취가정,  명옥헌, 죽림재도 곁들여서 보았습니다.

 

  정자와 원림을 볼 때 마다   배롱나무가 많은 것을  느끼면서

 

 자미화를 쓴 송강과 그의 여자인  기녀   강아의  스토리도

 

 생각났습니다.  

 

 

  취가정에서 권필의  시를 보면서 경기도 고양의 송강묘를

 

 지나며 쓴 권필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빈산에 잎이 지고 비는 부슬 부슬

 상국 송강의 맑은 풍류 왜 이리 쓸쓸하뇨

 슬퍼라 한잔 술도 마주 앉아 권하지 못하네

 당신이 부르시던 옛 노래는 바로 그대로 오늘이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