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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poet 한 편

못잊어 -김소월

 

 

   


29   못잊어


                       김소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조용필이 부르는  소월의 ' 못잊어'시.  잊으려하면서도 잊지 못하는 체념과 미련이 같이 담긴

 

 이 시를 읽으면  잊자 잊자 하면서도  못잊는 우리네 근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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