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못잊어
김소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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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부르는 소월의 ' 못잊어'시. 잊으려하면서도 잊지 못하는 체념과 미련이 같이 담긴
이 시를 읽으면 잊자 잊자 하면서도 못잊는 우리네 근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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