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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미술 기행

아바나 2

 

 

 

[영화가 머무른 자리]

‘노인과 바다’의 쿠바 아바나
어부와 소년, 바다와 삶이 있는 풍경
 

아바나 항구 전경. 지금도 영화 속 풍경 그대로다.

아바나 시내는 흡사 196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다.
아바나 아르마스 광장에서 꽃을 파는 여성.

카페 라 테라자의 추억

소년 마놀린이 음식과 차, 신문 등을 얻어 산티아고 노인에게 가져다주던 카페 라 테라자도 남아 있다. 촬영 당시 원작자인 헤밍웨이는 이 카페에서 상주하며 제작진과 주연배우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고 한다. 영화의 카페 실내장면 일부는 실제 카페가 아니라 인근에 지어진 세트에서 촬영되어 모양은 사뭇 다르지만, 라 테라자에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가득하다. 입구에 서 있는 엄청난 크기의 참치 그림이나 영화 촬영 당시 상황이 그려진 초대형 풍경화가 그것이다. 중앙 홀에는 영화 촬영에 협조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제작진이 기증했다는 세련된 조각상도 있다.

지금의 카페 주인은 영화가 촬영될 무렵 10대였다. 그는 당시 헤밍웨이가 마을을 위해 여러모로 애썼다고 회상했다. 마을 주민들을 엑스트라로 출연시키고 여러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할 것을 제작진에게 요구해 상당부분 관철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나이 많은 노인들은 헤밍웨이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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