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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 기대승

고봉 기대승의 신접살이 -광주 광산구 두동마을

 

월봉서원   

 

 

 

 

 

고봉 기대승의 신접살이 - 광주 광산구 두동마을 


      물재 유허비가 있는 마을에서 보면 건너편 산기슭에 숲이 하나 떨어져 있고 은행나무가 보이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고봉이 신접살이를 하던 곳이다. 이 마을 이름은 두동(斗洞)이다. 고봉은 둘째 아들이니 당연히 따로 살았을 것이다. 그는 22세인 1548년에  19세의 함풍이씨와 결혼을 하였다. 그의 부인은 이임의 2남2녀 중 차녀이며 처가는 나주인 것 같다.  고봉이 쓴 처 증조부 묘비에 보면 처가의 내역이 자세히 나와 있다.  


고봉의 신접살이 장소를 찾아가는 것은  광주에서 임곡가는 버스 도로를 따라 가다가  ‘비사동 마을, 신촌마을 2km’ 표시판에서 우회전하여 도로를 계속 가면 두동마을 이라는 표시가 있다. 이 근처에 담이 처진 집이 한 채 있는데 이 담장을 따라서 곧장 올라가면 묘소가 보이고 그묘소의로 가면 은행나무 두 그루가  보인다. 이 은행나무들은 그냥 보아도 4-5백년 됨 직하여 보인다. 이곳이 바로 신접살이 하던 곳이라 한다. 고봉은  신접살이 한 곳 근처에 백운정을 지었다 한다. ‘백운정’ 이름은 고봉의 ‘백운정에서 양사기를 전별하며’ 라는 시에, 이호민이 지은 만장에 나온다.


양사기는 봉래 양사언의 동생인데 시를 잘 지었다고 한다. 아마 고봉과 친구였나 보다. 이 시에는 산골의 외로운 정자,석양이 머무는 누대라는 표현이 있고, 대나무와 국화가 많아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이호민의 만장은 제35번째이다..

제삼십오(第三十五) 칠언 오언 3수 문인 이호민(李好閔) 오봉(五峯)

 

 

 

하늘이 선생 보내 해동에 뛰어나시니 / 天遣先生挺海東

능히 천품 보전하여 한 몸에 수렴하셨네 / 能全賦予斂于躬

큰 근본 통달하여 정신 응당 환하였고 / 心通大本神應會

많은 서책 꿰뚫어서 지혜 하마 밝아졌네 / 眼徹群書智已融

정미한 도 궁구하여 조화를 탐구하고 / 求極精微探造化

묘한 이치 천명하여 어둠을 열었어라 / 闡明幽妙啓昏蒙

태산이 무너진 밤 허탈감에 빠져드니 / 山頹一夕渾無賴

우리 도 쇠할지라 슬픔이 끝이 없네 / 吾道其衰慟不窮 

드문드문 대밭에다 이끼 낀 오솔길 속에 / 竹院蕭疎一逕苔

나도 몰래 보이는 것 추위 속의 매화로다 / 嗒然相對歲寒梅

마음속의 기대일랑 구름따라 흩어지고 / 心期已逐浮雲散

하염없는 유수 세월 새봄이 또 돌아오네 / 江水悠悠春又回 

낙암 위의 처량한 둥근 저 달은 / 凄涼樂菴月

아직도 백운정을 비추이누나 / 猶照白雲亭

서책 속에 선생 자태 남아 있거니 / 簡裏音容在

황천이 막혔다고 말하지 마소 / 休言隔杳冥 

 

 

 


이곳은 은행나무 두 그루 외에도  대숲이 울창하다. 대숲 아래를 조금 내려가니 빈터가 있는 데 고봉이 이 근처에 집을 짓고 살았음직하다.


  한편 고봉은 24살에 큰 아들 효증을 낳고 35세에 들째 아들 효민을 낳는다. 고봉은 자녀를 4남 3녀를 두었는데, 1남 2녀는 어려서 죽었다. 장남 효증(孝曾)은 일찍부터 재명(才名)이 있어 진사(進士)에 올랐으며 벼슬은 첨정(僉正)에 이르렀다. 그 다음은 효민(孝閔)과 효맹(孝孟)이다. 딸은 사인(士人) 김남중(金南重)에게 시집갔는데, 정유왜란(丁酉倭亂) 때 효민ㆍ효맹과 함께 적을 만났으나 굴욕을 당하지 않고 죽었다. 효증은 1남 2녀를 두었는데, 아들 정헌(廷獻)은 현감이고 장녀는 승지(承旨) 조찬한(趙纘韓)에게 시집갔으며 차녀는 첨지중추(僉知中樞) 한이겸(韓履謙)에게 시집갔다. (여기에서 고봉의 큰손녀 사위 조찬한이 고봉집을 편찬한 사람이다. 그가 영암군수 선산부사로 있을 때 양선생왕복문서 논사록등 고봉집을 편찬하였다)

 

 

 

 

물재 기진 유허비... 광산구  용동 마을에 있다. 이 유허비 옆에 큰 기와집이 문중이고 그 위에 고봉 부모 묘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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