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변무편
변무란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이 붙어있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변무인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나
그것을 보는 사람의 생각일 뿐, 결코
변무를 가진 그 사람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즉 자연그대로 두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오리의 다리가 짧다 해도 이것을 이어 주면 괴로워한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이를 잘라버리면 슬퍼한다."
말(馬)이란 짐승은 자연 그대로 두면 발굽으로 서리나 눈을 밟을 수 있고,
몸에 난 털로 바람과 추위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말의 털을 깎거나 갈기를 자르고 재갈을 물려 입을 못 쓰게 하며,
고삐를 달아 끌기도 하고,
마구간에 가두는 등 쓸데없이 말에게 간섭을 하면 말의 절반이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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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긁어 부스럼 내는 일이 많습니다.
자연 그대로 두면 별 탈이 없을 것인데.
일을 잘 해보려다가 오히려 망가뜨린 경험이 여러번입니다.
그냥 두어라. 아무일도 안 하는 편이 오히려 나은 경우도 있다.
자연 돌아가는 대로 두면 된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 별 탈이 없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되면 겨울도 멀지 않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연습을 하고 삽시다.
학의 다리 자르는 일은 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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