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4.28 00:24 / 수정 : 2007.04.2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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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대규모 군 열병식과 퍼레이드에서 사정거리 2500~4000km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노동 미사일(사정거리 1300㎞)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4종류 52(基)의 미사일을 퍼레이드에 등장시켰으나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 300~500㎞) 등 기존에 선보였던 기종만 공개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었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미 정찰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스커드를 제외하곤 3종이 모두 처음 공개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 ▲북한이 지난 25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사정거리 2500~4000㎞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형태로 알려진 구 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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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3종도 모두 지대지(地對地) 미사일로, 이 중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대포동1호(사정거리 2200㎞)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괌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주목할 만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퍼레이드에 포함시키지 않은 대포동2호의 최대 사정거리는 6700km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에 최신형 미사일을 대거 공개한 것은 전략무기의 중심이 핵과 그 운반수단인 미사일에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구 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해 만든 것으로, 길이 12m, 직경 1.5m다. 지난 2003년 9월 북한 정권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평양 미림비행장에 10여 기를 갖다 놨으나 퍼레이드에 등장시키지는 않았었다.
- 25일 퍼레이드서 첫 공개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 노동 미사일도 1996년 이후 30여 기(200여발)가 실전배치됐으나 공식행사에는 처음 등장했다. 역시 이번에 처음 공개된 KN-02 단거리 지대지미사일(사정거리 120km)은 2004~2005년 시험발사가 이뤄진 최신형으로, 평택·오산 미군기지 등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을 각각 13기씩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어 사정거리가 짧은 KN-02를 시작으로 스커드, 노동,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사거리가 긴 순서로 퍼레이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2005년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나 1997, 2002년 군 창건 65주년, 70주년 기념식 때는 미사일 등 특별한 군사 장비의 동원 없이 열병식을 진행했고 이번에 15년 만에 미사일 부대를 대거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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