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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 세계를 보는 눈

디자인 시각 - 에술학 석사

씨티금융그룹이 예술학석사 뽑는 까닭은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최근 대졸 신입사원 중 절반을 비경영학도 중에서 뽑고, 특히 예술학석사(Master of Fine Arts)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

뿐만 아니라 월가 금융사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가 철학전공자를 경영관리담당자로 데려오고, GM IBM 모토롤라 시스코 로레알 등 세계적 기업들이 전공을 불문하고 다양한 인재를 앞다퉈 뽑는 것은 다양해진 고객 가치를 충족시키고 차별된 시각에서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글로벌 기업 채용 경향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기술이나 인문사회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부전공한 인력, 예술전공자 등이 대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연은 로버트 루츠 GM 부회장이 "과거 자동차 가치와 현재 자동차 가치는 다르다.

자동차는 더 이상 수송수단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이자 움직이는 조각품"이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기술 범용화로 차별적인 품질이 갈수록 줄어들자 소비자들은 `감성품질`이 높거나 부가 혜택이 많은 제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각기 다른 배경과 지식을 갖춘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삼성연에 따르면 IBM은 서로 다른 출신지역과 전공 분야를 대표하는 20명을 한 팀으로 묶어 `다양성관리팀`을 만들어 사내 획일화와 파벌주의를 방지하고, 로레알은 86개국 5만여 다국적 직원들을 활용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현지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씨티그룹에 채용된 예술학 전공 사원은 VIP서비스 부문에 투입된다.

엔론사태 이후 기업 이미지가 제품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 때문에 철학 전공 인재를 `준법경영관리담당`으로 채용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연은 "기업이 직면하는 문제 종류와 양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문제해결 방식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인재는 창의성의 보고이자 문제해결 마법사로 활용할 가치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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