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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소통의 승리

 

 

 

  

  • 우리 학문, 소통해야 위기 뚫는다

 

  • 학술지‘지식의 지평’특집서 우리 학문의 문제 진단 및 처방
    •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치열한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정작 세계화와 지식기반의 급격한 변화 속에 선 우리의 학문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학술협의회(이사장 김용준)이 최근 창간한 학술지 ‘지식의 지평’은 기획특집 ‘우리 학문, 어디에 서 있는가?’를 통해 현재 우리 학문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분야별로 짚었다. 박은진 편집주간(서원대 교수)은 “학문 분야마다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학계의 현실”이라면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만은 모든 분야가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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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우리 말로 생각하라

    • 인문학의 위기인가, 인문학자의 위기인가?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과학과는 달리 나라마다의 모국어로 이뤄지는 학문이 인문학”이라며 “한글로 이뤄진 인문학적 성취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도 문제의식과 해결 방식을 다른 언어와 문화로부터 가져오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고착화된 학문 방법론과 글쓰기 방식, 꾸며진 학문적 엄밀성, 안일한 전문주의, 과거의 막중한 역할을 벗어나 시대적 조건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과 맞닥뜨려야 하며,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사회과학―통섭(通涉)으로 나아가라

      이재혁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압축적 근대화라는 한국 사회의 성격이 사회과학계의 발전 과정에 반영됐다”고 말한다. 1960년대 산업화와 근대화, 1970년대 종속이론, 1980년대 민주화 담론이 사회과학의 화두가 되다가 이제 복지·여성·양극화·가족 같은 다양한 문제가 활발히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발성과 불확실성의 영역이 커지고 있는 이상 당면 문제들에 대한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증적 탐색과 앎 자체에 대한 열정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 자연과학과의 통섭(consilience)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법학―전통과 실천의 변증법 꾀하라

    • “198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 문헌을 참고하지 않으면 법학 논문 한 편을 쓸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떤 첨단 주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국내 문헌을 찾을 수 있다.” 이상돈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한국 법학은 대륙법계와 영미법계가 팽팽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속에서 자신만의 논의를 계속 쌓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시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법학공부’만으로는 안 된다. 세미나·현장학습이 활성화된 ‘실천적 법학공부’를 함께 하는 동시에 경제법·의료법·환경법 등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초과학―인프라·경쟁체제 구축하라



    •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자연과학 분야 논문이 2005년 2만3048편 발표돼 세계 14위에 이르렀지만, 논문의 피인용도(다른 논문에서 인용되는 횟수)는 2001~2005년 1편당 평균 3.04회로 세계 30위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학 연구 성과물의 양과 질에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발전 기금이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의 1% 정도인 열악한 인프라와, 교수 정년은 있지만 인센티브는 없는 자율경쟁 체제의 부족이 기초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공학―인력이 너무 많다

    • 경북 지역 어느 전자공학과 학생들을 졸업 5년 뒤에 조사해 보니 전자공학 분야 근무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장수영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산업계의 자동화와 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공대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지금 공학계는 과다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공학계 인력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으려면 대입 정원을 대폭 줄이고 수학·물리·화학과 전공기초과목을 충실하게 교육해서 졸업생들이 40년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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