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 화제 畵題는 전남 신안군 안좌도 출신의
학 같은 화가 김환기( 1913. 2.19 음 신안 안좌도 - 1974.7.25 양력, 뉴욕) 선생이
1970년에 그린 그림의 제목입니다.
이 작품은 제1회 한국일보 주최 한국미술대상전에 출품하여 대상을 차지한
한국 현대미술의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김환기 선생은 그의 일기에서 한국일보로 부터 작품 출품요청이 왔을 때
김광섭의 <저녁에> 라는 시를 생각하며 이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하였다 합니다.
1970. 2.11 한국일보 사로 부터 내신 래신. 한국미술대상 전람회 제1회 출품의뢰. 출품하기로 맘먹다.
이산 (이산 : 김광섭) 시 <저녁>을 늘 맘속으로 노래하다.
시화 대작을 만들어 한국전에 보낼까 생각해 보다.
그리고 이 그림은 대상을 차지하고, 너무나 유명하여 졌습니다.
<저녁에> 라는 시를 지은 김광섭 시인과 김환기는 서로 친한 친구 였다고 하는 군요.
담배를 서로 나누어 필 정도로 친한.
2006. 12. 17 오후에 처음으로 환기 미술관을 갔습니다. 청와대 뒷쪽 청운중학교
에서 한참 가더군요.
그리고 그의 미술세계를 감상하였습니다. <아침의 메아리>란 주제의 김환기의 예술세계 전시를
2006. 12.15 부터 2007.3.25 까지 하더군요. 입장료는 4천원.
그의 미술 세계를 감상하고 나서, 미술관 숍에서 부인 김향안이 쓴 책 <월하의 노래>와
무수한 점들이 찍혀 있는 카드 한장을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이 카드를 보니, 이 그림이 바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0, 코튼에 유채, 236 * 172 cm
였습니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1970년 제 1회 한국일보 주최 한국미술대상전에 출품하여 대상을 차지한 한국현대미술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그림은 김환기 선샘이 김광섭 시인의 시 한 구절을 표제로 삼아
뉴욕시기에 일궈낸 추상 점화의 세계를 소개한 것이다.
뉴욕의 밤 하늘 아래 고향의 그리운 얼굴들을 점 하나하나로 떠올리며
마치 성좌와 같이 무수한 점들로 가득찬 푸른 아름다운 공간을 보여준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리지고
나는 어둠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 광섭의 <저녁에>
오늘은 아쉽게도 김환기의 그림을 올리지 못합니다.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이 <저녁에> 시는 대중 가수 유심초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불러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말이 되었고, 김횐기 선생의 수필집 책 제목도 이것입니다.
이제 2006년도 저물어 갑니다.
1년을 보내면서 그리운 사람들이 하나 둘 셋, 생각나는 시간들입니다.
나도 수화 김환기 선생처럼, 윤동주 시인, 김광섭 시인처럼
별 하나에 나 하나 , 별 둘에 나 둘 씩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을 맞혀 봅니다.
어릴적, 초등학교, 중학교 ,고교 ,대학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미, 저 하늘로 가버린 사람들 얼굴 까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 손상기, 김종필, 박장열, 신상순, 고규석, 최학기...
또한 직장 상사였던 조순문, 등등...
12.19 다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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