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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한국도 잃어버린 10년 올수 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한국도 `잃어버린 10년` 올 수 있다"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1990년대 일본 경제의 불황기)'과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4일 인터넷에 올린 기명 칼럼을 통해 "최근 한국이 원화 강세와 고유가 및 부동산 투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특히 중국 경제가 붐을 이루고 일본 경제가 회생하면서 그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은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섹은 "2001년만 해도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에서 급속히 벗어나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지만 최근엔 경제 성장 둔화가 뚜렷하다"며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과 저비용의 강점을 지닌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경제 여건이 더욱 불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부동산 투기가 원화 강세,고유가 등과 맞물려 한국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섹은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주택 시장에 거품이 없다고 하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서는 집값 상승이 걱정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의 부동산 값이 심상치 않음을 상기시켰다.

일례로 지난달 한국에선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이 전달에 비해 1.5%나 뛰었다며 이는 200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붕괴되면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이 연착륙을 위해 경기 조절에 나서고 있고 미국도 경기 둔화와 함께 부동산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한국이 일본식 불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구조적으로는 한국이 일본 신드롬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살얼음을 밟고 있다"는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의 말도 인용했다.

또 한국 정부의 '정책 마비(policy paralysis)'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집권 이후 경제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며 낮은 지지율과 대선을 앞두고 일어나는 내분 등으로 현 정부가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필요한 정책을 펼쳐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아시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아직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으론 일본의 과거 경험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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