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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이야기

판소리, 씻김굿

 

 

  씻김굿에 판소리, 퓨전소리죠” 국악인 김희영씨



박영대 기자
“예전에 부잣집 마당의 흙을 ‘복토(福土)’라고 해서 서민들이 한 움큼씩 가져가곤 했지요. 우리 전통 소리도 복과 희망을 나눠주는 ‘복소리’ 역할을 해 왔습니다.”

판소리 명창 성우향 선생의 제자로 강산제 보성소리를 이어온 소리꾼 김희영(33·충남도립국악단·사진) 씨가 ‘판소리’와 ‘굿마당’을 결합한 드문 형태의 국악 공연을 펼친다.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국악로 한국음악홀.

김 씨는 무대에서 판소리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에 ‘씻김굿’ 소리와 민요를 곁들인 무대를 선보인다. 김 씨는 “살아가면서 쌓이는 수많은 업과 원한을 ‘씻음’으로써, 이 땅의 사람들이 진정한 복과 희망으로 ‘눈을 뜰 수’ 있도록 두 소리를 결합했다”고 말했다.

“1993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를 걷고 있었는데 조통달 선생님이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을 부르는 것을 우연히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 소리를 안 하면 죽을 것 같았어요. 성우향 선생님에게 첫 레슨을 받았는데, 그 후 소리에 대한 갈증으로 10년간 미친 듯 공부했습니다.”

예전에는 굿판에서도 판소리를 했지만 지금은 그 맥이 끊긴 상태. 정통 판소리를 전공한 소리꾼이 판소리와 굿판, 창작극을 결합한 공연을 무대에서 펼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연 문의 02-742-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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