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일본 주켄공업은 1999년, 10만분의 1g밖에 되지 않는 세계 최소형 플라스틱 기어 휠을 개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45년동안 직원을 선착순으로 채용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노랑머리, 폭주족, 중졸자, 외국인 근로자 등 이른바 ‘취업 부적격자’들이 초소형 플라스틱 부품 분야 세계 점유율 70%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마츠우라 사장은 출근부, 회의, 서류, 보고서 등 사내의 모든 규칙을 없애고 종신고용제를 택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우선시했다.
마츠우라 모토오 지음. 이민영 옮김. 지식공간. 1만3천원
심플렉서티
정치, 사회, 문화 등 우리 삶의 각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복잡성’의 정체를 밝히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다룬 책이다. 복잡성은 꼭 찍어서 제자리에 고정시키려는 모든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개념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해 건물이 무너지는 동안 대피하기보다 제자리에 남아있길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춘과 추측, 심리학, 건축설계 방식, 그리고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할 때 작동하는 더 많은 요소들의 복잡한 상호작용 때문에 제때 탈출하지 못했다.
제프리 클루거 지음. 김훈 옮김. 민음인. 1만6천원
발로 찾은 호남정신의 뿌리
역사 속 인물 기행을 책으로 펴내온 김세곤씨가 이번엔 16세기 조선시대 호남의 인물 이야기를 모았다.
이 역사 인물 기행은 박 상 조광조 양팽손 김굉필 등 30여명의 역사적 행적과 정신을 추적했다. 이들이 살아간 16세기 전반부는 무오사화 갑자사화 등 숱한 사화로 수단을 당한 때였다. 저자는 이 격동의 시기에 호남에서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정신의 결을 발견했다.
저자는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으로 현재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다. 김세곤 지음. 온새미로. 1만8천원
조선풍수, 일본을 논하다
저자는 풍수학자지만 이력이 독특하다. 한국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뮌스터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로 자리까지 잡았다가 풍수로 전문분야를 바꿨다. 93년부터 10여권의 풍수서적을 쓰며 한국 풍수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 지인의 권고로 ‘조선 풍수학인의 눈으로 일본을 읽는’ 일에 착수한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 조성 기록인 ‘작정기’를 통해 일본 풍수의 실마리를 확인하게 된다.
김두규 지음. 드림넷미디어. 1만5천원.
정리 강경흠 이재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