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중학교에 있는 윤동주 시비
여행과 삶
2010.3.9(화) 16시-18시 노동행정연수원
신규 근로감독관 과정 40명
김세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1. 첫째 마당 : 일과 여가의 조화
o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o 삶이 형태가 바뀌었다.
- 주5일 근무제.
- 사무실에서 한 달에 한번은 연가 내라고 한다.
야근, 주말 근무도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
- 그 대신 일과시간 중에는 한 눈 팔지 말고 일하라고 한다.
집중 근로시간제 도입, 시간당 생산성을 높이라고 한다.
o 무엇 때문에 사시나요? - 세상의 가치 기준이 변하였다.
-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자.
행복한 삶, 즐거운 삶. 재미있는 삶
* 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산다.
* 88세대, 올림픽 세대. 쾌속세대의 질주.
* 고령화 사회 - 퇴직 이후도 20-30년은 살아야 하는
o 잘 노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 오마에 겐이치, OFF학 :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
- 김정운 , 노는 만큼 성공한다.
o 밸런스 맞추고 살아가기
1) 일과 가족의 균형
2) 회사의 성장과 나의 성장의 균형
3) 일과 여가와의 균형
o 주말에 무엇 하시나요?
- 지난 주말에 무엇 하시었나요. 무엇하고 지냈나요?
* 3무 :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여유가 없다.
* 사는 것이 재미없는 세상 , 살아가는 데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 세상. 이런 삶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면, 이제라도 그것에서 탈피하자.
-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 잘 놀아야 refresh 된다.
평소에 잘 놀아야 죽을 때 까지 인생이 즐겁다.
지 < 호 < 락 : 즐겨야 인생이 즐겁다.
* 외국에서의 경험 (영국 유학시절)
어느 영국인 - 여름휴가 때 아프리카 가는 재미를 느끼며 1년을 사는 사람. 돈 번 것 여행 가는 것에 다 쓴다.
o 여행과 삶
- 여행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관광, 기행, 답사, 유람, 그냥 걸어 다니는 것.
- 왜 여행을 하는가?
1) 낯선 것에 대한 경이로움 2)신선한 충격 3) 새로운 생각
4) 느낌이 있는 여유로운 시간 갖기
o 테마여행, 주제가 있는 여행을 하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 수준의 여행을 하자.
* 문화여행(음악 미술 문학기행) 종교여행 (기독교,불교,유교여행)
오지여행, 맛 집 여행 등등
* 역사, 문화여행 - 박물관, 미술관, 인사동, 북촌, 혜화동, 경복궁, 창경궁, 비원, 종묘, 왕릉 등
o 나의 여행 이야기
- 5년간 해외생활 (영국 + 미국, 주로 문화 기행- 박물관, 미술관등)
- 목포에서 남도기행, 역사 인물 기행
- 2007년 통일교육원에서 북한, 중국, 동유럽 러시아 여행
- 기행, 문화 관련 글쓰기 그리고 책 발간
* 남도문화의 향기에 취하여, 송강 문학기행, 고봉 퇴계를 그리워하다, * 신문 연재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정신적 뿌리 찾기.
- 그런 삶이 지속되고 있고, 이렇게 강의도 하게 되었다.
* 시 서 화 그리고 문 사 철, 스토리가 있는 기행
* 향토사 공부, 한문 공부, 원전 공부
- 문제는 ‘관심 가지기’ 이다. ‘꾸준히 하기’ 이다.
그래야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프로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
2.둘째 마당: 역사와 문화가 있는 여행
가 길 떠나기.
* 길 떠나기, 길 걷기가 대세이다. 제주도 올레길. 대박 나다.
o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제주도 유배 길
<추사의 세한도>
세한도! 국보 제180호. ‘날씨가 차가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는 논어의 한 구절을 빌어 붙여진 그림.
이 그림은 59세(1844년)의 나이에 제주도에서 5년째 유배 생활을 하던 추사 김정희가 그의 제자 역관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 1804~1865)이 자신을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에 감격하여 그려 보낸 작품이다.
이 그림의 화제(畵題)는 , ‘세한도, 우선 시상, 완당(추운 시절의 그림이네. 우선이! 보게나, 완당)’이다. 그리고 소담한 집 앞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고, 집 뒤편에 잣나무가 또 있다. 그 다음에 다음과 같이 편지를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만학>, <대운> 두 책을 보내오고 금년에는 또 우경의 <문편>을 보내왔는데, 이는 모두 세상에 흔한 일이 아니다. 천만 리 먼 곳에서 여러 해를 걸려서 구해 왔으니 단번에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세상은 흐르는 물살처럼 권세와 이익만을 찾는 것이 상례인데 그대는 이 책들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바다 멀리 있는 이 초췌한 나에게 보내주었도다. (중략) 태사공(太史公) 사마천(司馬遷)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득을 바라고 합친 자들은 그것이 다하면 교제 또한 성글어 진다.”고 하였다. 그대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 속에 사는 한 사람으로 세상 풍조의 바깥으로 초연히 몸을 빼내었구나. 잇속으로 나를 대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태사공의 말씀이 잘못되었는가?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세한연후에 송백의 시들음을 알 수 있다’(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안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고 했는데, 소나무와 잣나무는 본래 사계절 시들지 않는 것이어서 세한 이전에도 송백이요 세한 이후에도 송백 그대로이니라.
성인은 특히 세한 이후의 송백이 시들지 않음을 말씀하였는데, 이제 그대와 나 사이는 그 전이라고 더한 것도 없고, 그 후라고 줄어든 것도 아니다. ...
아! 슬프다! 완당 노인이 쓰다. “
한편 그림의 오른쪽 하단에는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랫동안 우리 서로 잊지 말자.)이라는 네 글자의 주문방인(朱文方印)이 찍혀 있다.
이 그림을 볼 때 마다 세상의 인심과 추사의 한(恨)을 읽는다. 그리고 그 한(恨)을 힘찬 생명력으로 불태우려는 추사의 의지를 본다.
(유적지)
*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추사 적거지 (유배지)
* 진도 운림산방
* 무안 초의선사 탄생지
o 다산 정약용의 길 : 강진 다산초당, 백련사.
다산과 혜장 선사의 인연
o 윤동주(1917-1945.2.16 )의 의의 길
: 중국 용정 - 일송정 용정중학교 , 연세대학교
서시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o 아픈 역사의 길 -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바르샤바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 그곳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을 가야 하는 아우슈비츠는 설명이 필요 없다. 아유슈비츠 수용소.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대량 학살하고 시신으로 비누와 옷을 만든 독일나치의 만행이 생생한 역사박물관. 이곳을 우충충하게 비가 오는 날에 방문하다. 안네의 일기, 쉰들러 리스트 영화가 만들어진 이 수용소를 둘러보는 시간 내내 마음이 착잡하였다.
사람은 정말로 잔인하구나. 사람은 무엇 짓이든지 할 수 있는 악마의 기운을 가지고 있구나. 히틀러, 히물러의 인종 거세 작업에 마음이 무겁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들어가는 입구에 악명 높은 간판 “Arbeit macht frei. 노동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 가 방문객을 맞는다.
역사박물관 처음 시작되는 곳에 적힌 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다시 한 번 그 역사에 얽매이게 된다.” 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여야 다시 그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는 다는 역사의 교훈. 마음이 너무 가슴 찡한 글귀이다
참혹한 역사를 그대로 보존해 전쟁의 기억을 이어나가는 것은 아우슈비츠의 소명처럼 보였다. 가스실과 화장실. 63평의 작은 방에 1800명이 한꺼번에 가스 질식사를 당하였다 한다. 때 묻은 슬리퍼, 주인의 이름이 적힌 가방, 빛바랜 편지 등이 3m는 됨 직한 천장에 겹겹이 쌓여 있다. 손바닥만한 아기 옷이나 배냇 양말만 모아둔 곳, 노인이 사용했던 틀니, 장애인들의 의수와 의족을 모아 놓은 곳도 있다. 여성의 머리카락을 모아 놓은 전시실도 충격적이다. 여성 수용자들은 아우슈비츠에 들어오면 머리를 삭발하고 수건을 뒤집어써야 했다. 그 머리카락은 군용 담요나 옷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됐다.
한때 인간의 것이었다고 믿어지지 않는, 빛바랜 실타래에 가까운 머리칼과 그 머리칼로 만든 옷이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끈다. 말 그대로 뼈에 가죽만 간신히 붙어 있는 여성, 슬픔 어린 커다란 검은 눈동자가 안네 프랑크를 연상시키는 소년·소녀, '죽음의 천사'로 악명 높은 의사 멩겔레의 생체 실험 대상자가 된 수용자들의 사진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나. 조선 기생 이야기
o 예기 藝妓: 황진이와 매창
- 황진이(송도기생) 소세양, 벽계수, 임제
- 매창 (부안 기생) 유희경, 허균
o 의기 義妓 : 계월향과 논개(진주)
- 계월향(평양성) : 임진왜란 평양성 탈환, 평양 월향동
- 논개 (진주성): 1593년 제2차 진주성 싸움
진주 촉석루, 의암 바위, 의기사, 전북 장수군
다. 노래 따라 가는 여행
o 이난영, 목포의 눈물 : 목포 유달산
o 부용산 : 벌교에 있는 산, 소설 태백산맥(조정래)
o 천상병, 귀천 - 서울 인사동, 귀천 찻집, 장사익 노래
귀천 歸天
천상병(1930-1993)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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