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눈 내린다.
마을에서 개가 되고 싶다.
마을 보리밭에서 개가 되고 싶다.
아니
깊은 산 중
아무것도 모르고
잠든 곰이 되고 싶다.
눈 내린다.
눈 내린다.
******************
눈이 오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누구일까.
개이다. 개가 살랑 거리면서 돌아 다닌다.
그런데 고은 선생은 개 보다 곰이 되고 싶다 한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선의 경지에 이르려는 미련한 곰 말이다.
2008.1.26
서울 수유리 통일 교육원에서 고은 선생과 함께... 2007년
'시 poet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화 -조지훈 (0) | 2008.04.17 |
---|---|
그 꽃 -고은 (0) | 2008.03.21 |
사랑하리, 사랑하라 -김남조 (0) | 2007.09.25 |
그 꽃 (0) | 2007.05.05 |
시집 "꽃 그리움" 소개 (0) | 2007.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