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애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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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는 2006.2.26 내가 목포지방노동사무소장 이임사 마지막 대목에 인용한 시입니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인생사이지만 영 이별은 아니라 조금 섭섭한 이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