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 ( 1587-1671) 그는 선조 시대에 태어나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 시대를 산 인물이다.
이 시대의 당파를 보면 광해군 시절에는 북인이 정권을 잡았다. 서인은 몰락하였다.
그런데 서인에 의한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북인은 완전히 몰락하였다. 그중에서 대북은 모두 멸문되었고
소북은 그나마 살아 남아 남인에 흡수되었다.
이후 정권은 서인이 모두 틀어 쥐었다. 동인의 뿌리를 이어 온 남인은 서인의 파트너이기는 하였으나
세가 너무 미약하여 요즘 같으면 그냥 한자리 끼어 준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은 인조 , 효종, 현종 시대에 지속된다. 숙종 1년에 제2차 예송이 일어나 서인이 실권을 하기까지 52년간은
서인의 세상이었다. 이 때 실세는 송준길 송시열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인이 무슨 힘이 있었을 까. 조금 제 목소리를 내면 귀양 가는 것은 당연시 된 것이다.
윤선도의 경우가 바로 이런 배경에서 힘들게 산 경우이다. 그는 남인 출신으로서 제목소리를 내고 왕권 강화를위하여
상소를 하고, 나라를 망치고 있는 실세들을 탄핵한다. 이런 행동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다. 계란이 깨지지
바위가 깨지랴. 그래서 그는 유배를 가고 미운 털로 몰린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면 조선의 당파를 사색당파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 해석하는 것 같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4색인 노론, 소론, 남인, 북인은 단 한번도 동 시대의 당파로 존재하지 않는다.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나누어진 것은 숙종 시절이고, 동인이 남인과 북인으로 나뉜 것은 선조 시절이나 북인은 광해군 이후 이조 시대에는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 당파의 뿌리는 오로지 동인과 서인이고 동인은 남인이 , 서인은 노론이 그 큰 줄기이다.
몽천요. 효종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와서 벼슬을 받았건만 , 중신들이 그것을 반대하여 경기도 고산촌으로 거처를 옮긴 윤선도는 이런 시를 짓는다. ' 옥황은 반기시나 군선은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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