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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오우가중 소나무

 

[松]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를 모르는다

구천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



구천: 깊은 땅속


 꽃과 잎은 계절 따라 피고 진다. 그런데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절개의 상징으로 소나무를 그렸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도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온다. 고산 윤선도도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소나무를 노래하고 있다.

 

모진 추위를 견디어내고 꿋꿋이 살아가는 소나무는 어쩌면 자기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고 , 자신의 살아감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그는 벌써 두 번의 귀양을 살았고  세상에 나가서 뜻을 펴기에는 너무나  힘들어 졌다.  1642년 그의 나이 56세에 지은 산중신곡 18수중에 있는 오우가는 그가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에게 문안 드리지 않은 죄로 경상도 영덕으로 귀양갔다가 1639년에 풀려나서 해남에 내려와 금쇄동에 은거하면서 지은 시이다.   

 

 

 학포 소나무 : 화순의 학포 양팽손 사당앞에  있는 소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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