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성옹지소록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은 호남의 인사 가운데서 걸출한 사람이다. 그는 학문이 고매하여 문순공(文純公 문순은 이황의 시호)이 매우 칭찬하였다.
선왕(先王 선조)에게 지우(知遇)를 받았으나 제대로 쓰이기 전에 죽었는데, 공이 죽은 뒤로 호남 사람은 한 명도 조정에 등용된 자가 없었다. 공이 일찍이,
“호남 선비들의 풍속과 기습이 점차 해이해지고 있으니, 수십 년이 지나고 나면 과거에 합격하는 자도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하였는데, 이에 이르러서 공의 말이 과연 증험된 것이다. 공은 아마 그 기미를 예견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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