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집 별집 제1권
칠언율시(七言律詩)
풍영정(風詠亭) 벽에 걸린 시에 차운하다 즉석에서 주필(走筆)로 짓다.
좋은 날 맑은 술 취하면 그만 마시노니 / 勝日淸尊醉卽休
그대를 대하면 어디건 시름겨운 곳 없어라 / 對君無地可言愁
의연히 길은 복사꽃 핀 동네로 들어가고 / 依然路入桃花洞
홀연 시는 방초 우거진 물가에서 지어진다 / 忽復詩成芳草洲
진토에서 늘 국촉한 신세 스스로 가련하니 / 塵土自憐長局促
여기 올라 조금 머무는 것을 무에 아끼랴 / 登臨何惜少遲留
세상의 좋은 모임은 원래 이루기 어려운 법 / 世間好會元難剋
게다가 내 인생 머리털이 센 것 어이 견딜꼬 / 更耐吾生鬢已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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