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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문화 예술

정과 한의 역사기행 -갇혀 있음과 문화의 향기 (광주교도소 강의 자료)

정과 한의 역사기행-갇혀 있음과 문화의 향기

               2009.7.23 (목) 10-11시 광주교도소

                  강사 : 김세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1부: 정 그리고 한 -남도 이야기   

 1. 부용산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 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2.  임을 위한 행진곡 -5.18 윤상원

3.  임방울 : 앞산도 첩첩하고   4. 이난영 : 목포의 눈물

5. 다산 정약용  6 추사 김정희


2부 : 갇혀 있는 삶

1. 서시

         윤동주(1917-1945.2.16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 귀천  歸天


            천상병(1930-1993)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3.  소릉조 -  천상병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제3부 왜 사는가? 인생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