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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기행

남도 사림 기행

남도 사림 기행


주말(3.15)에 화순 역사 기행을 떠났다.  맨 먼저 간곳이 물염정이다. 물염 적벽에 세워진 정자 하나. 동복으로 유배 온 최산두의 체취가 느껴지고 , 하서 김인후가 최산두에게 공부를 배운  장성에서 소쇄원을 들러  물염정까지 길은  가까운 길임을 알다.

물염정에서 동복면 도원서원까지는 20여분. 도원서원은 최산두 임억령등을 모신 서원인데 사람이 안 찾아서인지 썰렁하다. 사당은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참배할 때 소리가 나서 으스스 하였다.

 중간에 방랑시인 김삿갓 종묘지를 들르고 죽수서원을 가다. 거기에는 조광조와 양팽손이 배향되어 있다. 조단문을 지나 천일사에서 문지방 너머로 위패를 보고. 다시 근처의 최경회 장군 사당인 포충사를 구경하다. 사림의 의리가 국가 위급 사태를 맞아 충의가 되고. 남도는 임지왜란때 나라를 구한 의병이 먼저 일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고경명 3부자, 김덕령 형제들, 김천일, 최경회, 황진등  많은 문인들이 의병으로 나섰다.


능주면 소재지에 위치한 조광조 적려유허지. 절명시 편액이 다시 애우당에  붙어 있다. 3년 전에는 없었는데. 정암 조광조. 그는 호남의 사림들에게 다시 의리의 혼을 불러일으킨 사람이다.

 

오전 10부터 시작된 답사기행이 오후 3시에 마무리되었다. 16세기 인물들과 대화를 하면서 호남을 다시 생각한다. 호남 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는가. 우리는 의를 위하여 살고 있고 민을 위하여 성의를 다하고 있는가.    


  화순 이서면의 물염정

 

 물염 적벽. 그 위에 물염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