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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쓰기

인동주 ---

 

 

인동주 이야기 

 

 

목포에서 근무할 때 가끔 마시었던 술입니다. 

 

술맛이 참 좋아서 가끔 생각이 납니다. 

 

월간 조선 11월호 소개되었기에... 

 

 

[민속주 이야기]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忍冬酒
 
忍冬草와 감초 등 한약재 넣어 빚어
 
柳尙佑 궁중음식연구원 연구원〈sangpalgo@naver.com〉

 옛날 작은 섬에는 양조장이 없는 곳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섬사람들이 술을 못 마신 것은 아니었다. 섬에서는 양조장이 없는 대신 집집마다 술을 빚어 마셨다.
 
  金大中(김대중) 前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도 마찬가지였다. 하의도에서 빚는 막걸리 가운데 忍冬草(인동초)를 섞어 빚은 「忍冬酒(인동주)」 혹은 「忍冬 막걸리」가 있다.
 
  金大中 前 대통령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인동초는, 겨울에도 말라죽지 않으며 하얀색과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하여 「金銀花(금은화)」라고 불린다. 인동초는 5~7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흑청색의 열매를 맺는다. 解毒(해독)·利尿(이뇨) 작용이 있고, 미용에 도움이 된다. 인동초는 하의도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데, 金 前 대통령의 生家(생가) 울타리 안에 인동초가 심어져 있었다.
 
  하의도 사람들이 인동초를 술에 넣어 빚기 시작한 것은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다. 쌀이 귀해 고구마로 술을 빚던 시절 술에 인동초를 넣었는데, 집에 따라서는 인동초 대신 다른 약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하의도에서 내림으로 忍冬酒를 빚고 있는 제갈향덕(58)씨는 친정어머니에게서 忍冬酒 빚는 법을 배웠다. 제갈향덕씨는 누룩을 손수 만들어 사용했다.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누룩 구입이 쉽지 않은 탓일 것이다. 누룩은 밀과 함께 보리를 빻아 넣어 술에서 보리 향이 많이 묻어났다.
 
  忍冬酒를 만들 때에는 먼저 쌀을 잘 씻어 물에 하룻밤 불려 둔다. 그런 다음 물을 빼서 고두밥을 짓고 뜨거울 때 누룩과 함께 버무린 후 술덧을 차게 식혀서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킨다.
 
  특이한 것은 이때 용수로 쓰는 물이다. 忍冬酒에는 물과 인동초를 10대 1의 비율로 넣고 감초·음양곽·계피·당귀 등을 소량 첨가해 5~6시간 달인 약재 물을 사용한다. 약재 달이는 물은 하의도의 덕봉산에서 길어 올린 약수를 사용한다. 술덧에 약재 달인 물을 넣고 일주일간 발효시키면 忍冬酒가 된다. 약재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忍冬酒는 독특한 노란빛에 쓴맛이 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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