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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 칼럼

청렴한 대한민국, 부패에서 청렴으로 책 출간, 광주매일신문

부패 완전 척결, 청렴한 대한민국 꿈꾼다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부패에서 청렴으로’ 펴내


입력날짜 : 2016. 02.28. 18:32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7년 째 조사대상 170개국 중 40위권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이지만 부패인식지수는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OECD 34개 국가 중 27위를 차지해, 한국은 ‘부패국가’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의미에서 생겨난 ‘김영란법’이 한국에 뿌리내렸음에도 말이다.

“중국 상해에 업무 차 간 적이 있었습니다. 번화가에 있는 화려한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어요. 사람이 붐빌 것처럼 보였던 식당의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에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공무원 등 공직자들이 1만5천원 이상 타인에게 접대를 받으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었어요. 중국이 본격적으로 부패 척결에 나선 것이지요. 공산주의 체제를 내세운 중국이지만 이러한 점은 우리가 먼저 배워야합니다.”

최근 책 ‘부패에서 청렴으로’를 출간한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공직출신으로서 역사인물기행 작가인 김씨는 ‘청렴’에 관해 썼던 짤막한 글들을 모아 이 책을 엮었다. ‘세월호 참사’ 등 관피아 논란과 우리 사회의 부패 사례를 짚어보면서 역사 속의 청백리들의 행적과 ‘목민심서’에 비춰 보며 청렴의 길을 제시한다.

또 이 책은 우리의 고전과 역사를 통해 사회의 부패를 엄하게 채찍질한다.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소위 ‘더러운 손(Dirth hands)’을 씻어내라는 뼈아픈 충고이기도 하다.

이 책 안에서 저자는 “부패는 우리 사회의 과거가 아니고 현재”임을 주장하며, 부패 등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청렴의 기백을 보여준 우리 역사속의 재상과 백관들이 보여준 패기와 충정을 세세히 알려준다.

“청렴이라는 것 자체는 국민을 잘 살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옛 조선시대의 사례들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부패의 사례들을 담은 이 책을 공무원·공기업 직원들이 봤으면 합니다. 책 전체는 아니더라도 두 세 꼭지라도 읽기를 바라고 있어요. 특히 공무원,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도 읽기를 권해요. 요즘 면접시험에 자주 나오는 질문이 애국심·책임성과 함께 3대 공직 가치인 ‘청렴성’이기 때문이죠. 아울러 이 책이 대한민국 청렴문화 만들기에 100만분의 1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여수출신인 저자 김씨는 1975년 여수시청에서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0년 5·18때 전남도청 사회과에서 근무했다.

1983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1985년부터 2011년까지 26년간 노동부에서 일했다.

그는 광주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장, 노동부 고용관리과장,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 노무관, 노동부 법무행정팀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호남역사연구원장,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부패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