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 칼럼 >
‘명량’ 그리고 그 후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명량’ 영화를 두 번 보았습니다. 개봉일 30일과 다음날인 31일에.
명량해전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어떻게 12척의 배로 300척의 왜군 수군과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칠천량 해전에게 조선 수군이 모두 전멸한 판에. 군사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만일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 “그 두려움에 가득 찬 저들을 어떻게 용기로 바꿀 수 있다는 말입니까?” “죽어야겠지. 내가.”
이순신은 죽고자 하였습니다. 홀로 싸우면서 자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조선 수군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고 왜군들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이순신은 실로 군신 軍神이었습니다.
해전에서 승리한 후 들판을 걸으면서 아들 회는 이순신에게 울돌목 회오리에 대하여 묻습니다. “천행이었다.” “천행이라니요. 그렇다면 아주 낭패를 볼 수 있을 수도 있었지 않았겠습니까?” “그래. 그랬지. 그 순간에 백성들이 나를 구해주지 않았더냐.” “백성을 두고 천행이라 하신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민초가 있었습니다. 전라도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명량’ 영화는 개봉 하루 반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였다 합니다. 영화가 대박이 나면 날수록 이순신 신드롬은 계속 될 것입니다. 이순신 마케팅이 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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