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미의 선의에 미사일로 응수한 북한 [중앙일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13 합의'의 정신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다. 2.13 합의란 신뢰에 기초한 동시행동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가자는 하나의 장전(章典)이었다. 마음에 안 든다고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은 과거의 입장을 180도 바꿔 가면서 북한 요구를 들어 주었다. BDA 해결을 위해 미국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북한 스스로도 알 것이다. 한국 정부는 어떤가. 국내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쌀이면 쌀, 비료면 비료, 생필품이면 생필품 등 북한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이런 선의를 미사일 발사라는 악의로 대답했다. 남측을 이렇게 위협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구태의연한 벼랑 끝 전술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하고 북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다. 정부가 얼마나 얕잡아 보였으면 북한이 이렇게 오만한 행동을 하는지 기가 막힌다. 북한이 떼쓰고 억지를 부리면 떡 하나 더 주는 것으로 달래 온 것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였다. 그런 자세로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음을 우리 정부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
'북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은 지금. (0) | 2007.06.06 |
---|---|
북한 관광이 겉 돌고 있다.- 감시가 심하니 (0) | 2007.06.02 |
영화 - 한 여학생의 일기 (0) | 2007.05.24 |
북한 (0) | 2007.05.24 |
김정일의 생존 전략 (0) | 2007.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