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잡록 2 본조(本朝)
김맹(金孟)
○ 본관은 김해(金海)요 자는 자진(子進)인데, 세종 때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집의(執義)에 이르렀다. 성품이 청렴하여 물러나 권세에 아부하지 않았으며 만년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왔다. 형 하나와 아우 셋이 아직 건강하여 철마다 모이곤 하였는데, 백발의 다섯 늙은이가 서로 뺨을 만지고 목을 맞대고 마치 아희들이 희롱하는 것 같았으므로 온 마을 사람들이 미담으로 삼았다. 《허백정집(虛白亭集)》에 나옴
○ 김맹(金孟)이 일찍이 이상한 용마(龍馬)의 꿈을 꾸고 세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아들들의 이름을 모두 말[馬]을 따서 지었는데, 맏아들을 준손(駿孫), 둘째를 기손(驥孫), 그 다음은 일손(馹孫)이다. 모두 문장으로 세상에 행세하였으며, 다 과거에 급제하였다. 상동
○ 남이(南怡)가 도총관(都摠管)이 되니 관료들이 대부분 그 문 앞에 와서 명함을 드렸으나 김맹만은 도총부의 경력으로 있으면서도 홀로 그러지 아니하였다. 남이가 죽음을 당하자 집을 수색하여 명함을 둔 자는 잡아서 죽였는데 김맹은 화를 벗어났다.
ⓒ 한국고전번역원 | 김종오 (역)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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