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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집 조부 김봉민 한시집

만년회고, 소강 김봉민 작,

 

 

 

 

晩年懷古       늘그막(만년)에 돌이켜 생각하노라.

 

1

 

世事區區各有源 세상사 자잘하지만 모두가 근본 까닭 있기에

爲逢德友常開門 덕 있는 벗 만나려고 항시 문호를 열었네.

行吟溪上淸凉月 맑은 시냇가 청량한 달빛아래 시 읊조리다가

偶到寒梅山一村 우연히 어느 한 산촌에서 고매한 선비 만났네.

 

2

 

群兒敎習生前業 여러 아이들 공부 가르침 생업으로 삼았으니

一句遺書外后痕 한 구절 글 남겨 후흔 (1)에서 벗어나길 바라네.

人間難作百年客 사람이 백년토록 살기 어려운 법이니

白髮蕭蕭止竟安 백발 성긴 노경에 편안하기를.

 

 

1 후흔: 선조의 신분상 이유로 벼슬할 수 없는 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