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감상
춘망 - 두보
김세곤
2006. 10. 18. 09:03
춘망 春望 ( 오는 봄의 희망 )
두보
나라가 쓰러져도 산하는 여전하고
봄이 찾아온 성에는 초목이 무성하네
저 꽃은 시대를 슬퍼하여 눈물 뿌리고
저 새는 이별을 아파하여 마음 조리네
춘삼월에도 봉화연기는 가시지 않고
억만금 보다 더 소중한 가족의 소식
흰머리는 긁고 긁어 더욱 듬성듬성
이제는 비녀조차 꽃기 힘드네.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 賤淚 (천에 삼수변이 있음)
恨別鳥驚心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국파산하재 . 이 글귀는 고문시간에 많이 본 글이다.
나라는 무너져도 산하는 그대로인데
전쟁으로, 外侵으로 나라는 거덜이 나도 山河는 그대로 이네.
일제 침략으로 주권은 뺏기었으나 북한산과 한강은 그대로 였다.
서기 700년대에 안록산의 난으로 나라가 피폐할 대로 피폐한 당나라.
그 시절에 살던 백성들의 아픔은 어떠했을까?
가족과의 이별, 나라에서 징용,부역...
요즘 난세라고들 한다. 위기라고들 한다.
난세에는 가장 힘든이가 서민이다.
이 시는 그런 것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두보의 시는 지금도 이 사회의 아픔을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