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왜 망했나 부패망국

대한제국 망국사 –러일전쟁에서 병탄까지>

김세곤 2021. 9. 7. 12:38

< 대한제국 망국사 러일전쟁에서 병탄까지 >

 

책을 내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 단재 신채호

 

1904년에 러일전쟁이 일어났다. 러시아에 승리한 일본은 190595일 포츠머스 강화조약에서 대한제국의 독점적 지배를 인정받았다. 두 달 후인 11월에 일본은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했다. 그리고 1910822일에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하여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대한제국은 탄생한지 13년도 안되어 망했다. 왜 망했나? 18세기 영국의 역사가 기번은 저서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로마제국의 멸망 원인을 내부에서 찾았다. 2012년에 발간된 로마 멸망사의 저자인 영국의 역사학자 골즈워디는 로마 멸망의 원인을 내부 요소는 물론 외부 요소들도 살폈다. 이처럼 대한제국 망국(亡國)의 원인도 내부와 외부 요인 등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망국의 원인 규명보다 더 중요한 일은 망국의 과정을 제대로 살펴보는 일이다. ‘역사적 사실(팩트)’에 충실한 망국의 과정을 제대로 알다 보면 망국의 원인은 저절로 규명될 수 있다.

 

이 책은 <대한제국 망국사- 러일전쟁에서 병탄까지>란 책 제목처럼 러일전쟁 이후를 망국의 과정을 살펴본다. 러일전쟁의 배경과 한국의 잃어버린 10(1895-1904)”, 한일의정서 · 고문통치, 안종덕과 신기선의 상소, 뇌물과 미신에 빠진 고종, 을사늑약, 헤이그 특사 사건, 고종퇴위, 국치일을 톺아보기(샅샅히 더듬어 살피기)한다.

 

그 내용은 한국 근대사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사도 두루 살펴본다. 근대사는 한일관계, 한러관계, 한미관계, 러일관계, 영일관계등 국제 정치외교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숍 ·매켄지 ·알렌 ·헐버트 ·게일 목사 · 양계초등 외국인이 바라본 한말도 살펴본다. 외국인의 시선은 어느 정도 객관성 유지에 도움을 줄 것이다.

 

16047월에 류성룡은 <징비록> 서문을 썼다.

 

“<징비록>이란 무엇인가? 임진왜란이 일어나 겪은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중략) ! 임진년의 전화(戰禍)는 참으로 참혹했다. (중략)

시경(詩經)여기징,이비후환(予其懲,而毖後患 내가 그 잘못을 뉘우치려 경계하여 나무라고 훗날의 환난이 없도록 삼가고 조심한다.)” 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 내가 <징비록>을 지은 이유이다.”

 

또한 공자는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거든, 어디서 왔는지 뒤돌아보라.(告諸往 而知來者 : 논어 학이편)”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