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집 조부 김봉민 한시집
조부 김봉민 한시, 2수, 촉석루에 올라, 황매천선생 절사시
김세곤
2017. 9. 11. 17:00
매천 황현선생의 절명시 유감 黃梅泉先生節死詩
1수
천문이 남쪽으로 열려 나라는 동해에 잇대고 天門南坼國連東 천문남탁국연동
혼은 하늘에 올라 상제의 궁궐로 통하였네 魂踏白雲玉京通 혼답백운옥경통
분한 마음에 사직과 우리역사 살펴보니 忿心査社本朝史 분심 사사본조사
매서운 절의 서글픈 마음은 오랑캐 때문이라. 烈義悽悽伊虜名 열의처처이로명
2수
절개의 뜻은 윤곡1)의 경계를 훨씬 넘었고 節意能隨尹尹穀界 절의능수윤곡계
가정사 돌봄 없이 자손은 가득하네. 田園不治子孫中 전원불치자손중
나라 잃은 망국한을 어느 곳에 물어볼까? 千秋遺恨何所問 천추유한하소문
쓸쓸한 무덤에도 밝은 태양 솟아오르네. 寂寞孤墳白日曈 적막고분백일동
주: 윤곡 尹穀 : 송(宋) 나라 사람. 몽고군이 침입하여 담성(潭城)이 포위되어 함락 지경에 이르자 처자와 작별하고 분신자살했음. 매천이 절명시에서 “止竟僅能追尹穀 當時愧不躡陳東” 이라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