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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천년,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김세곤 2016. 8. 24. 09:12

전라도 천년 기념일 2018년 10월18일…"전라도 고려의 중심"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라도(全羅道) 명칭이 생긴 지가 오는 2018년 10월 18일 자로 1천 년이 된다.

전라도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라북도 일원인 강남도(江南道)와 전라남도 일원의 해양도(海陽道)가 합쳐져 탄생했다.

이러한 내용은 광주전남연구원이 오는 18일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심포지엄에 앞서 17일 배포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광주전남연구원 김종일 미래전략연구실장은 주제발표문에서 "역사 재조명을 통한 전라도의 정체성 확립, 화합과 상생의 기념사업 추진, 전라도의 새로운 미래 창출을 기념사업의 3대 목표로 설정하고 13개 공동과제와 세부 사업을 발굴했다"며 전라도 천년 기념일(2018년 10월 18일)을 지정하자고 밝혔다.

김 실장은 ▲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 엠블럼 및 기념품 개발 ▲ 기념공간 및 상징조형물 조성 ▲ 국제교류 증진 등 전라도 천년기념일과 관련한 5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김 실장은 세부 사업으로 ▲ 전라도 아카데미 개설 ▲ 기념주화와 기념우표 발행 ▲ 랜드마크 조성 ▲ 음식, 천년 고찰, 삼남대로, 누정 등의 문화관광자원화 ▲ 2018 광주비엔날레 '천년의 꿈' 기획전과 국제수묵화비엔날레 개최 ▲ 생태·문화의 '강 문화회랑'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효율적인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 공동대표회의, 분과위원회, 기념사업지원단 등의 체계를 갖춘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 조례도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진 광주교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전라도의 명칭은 고려의 지방통치제도인 5도 중에서 가장 먼저 생겼고 그 영역과 명칭의 큰 변화 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전라도는 후삼국과 고려 개창의 중심지였고, 고려 건국 이후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조선 중기의 사림 정권 수립, 현대사의 민주화운동과 민주정부 수립 등에 크게 기여한 정치의 중심지였다"며 "조선 시대 재정수입의 50% 이상을 담당했던 경제의 중심지였고, 도자기, 판소리, 남종화, 가사문학 등이 성행했던 문화의 중심지, 삼별초의 대몽항쟁, 호남 의병, 동학농민운동, 광주 학생독립운동 등을 벌였던 호국의 거점이었다"고 강조했다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