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장성남문의병

"장성 남문의병은 자랑스러운 호남인들" 무등일보 서평, 임진왜란과 장성남문의병 김세곤 저서

김세곤 2014. 3. 5. 00:20
"장성 남문의병은 자랑스러운 호남인들"
본보 '호남정신…' 연재 김세곤씨
'임진왜란과 장성남문의병' 출간
입력시간 : 2014. 03.05. 00:00



 

 

본보 기획특집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를 연재 중인 김세곤(60)씨가 최근 '임진왜란과 호남 사람들' 3부 집필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성과물 '임진왜란과 장성남문의병'(온새미로)을 출간했다.

이 연재물은 2010년 3월부터 총 86회에 걸쳐 임진왜란 5년 전쟁에 대한 전라도 곳곳 등 각지를 답사하고, 역사 속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 '역사인물기행' 형식으로 풀어낸 그동안 저술들에 이어 현재 연재 중인 3부 '정유재란'과 별도내용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그는 1597부터 1598년까지 2년간의 정유재란 동안에 전라도의 참담한 현실과 박광전, 윤진 등 호남 의병들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를 3부에 풀어내고 있다.

최근 나온 '임진왜란과 장성남문의병'은 장성군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장성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한데 묶었다.

장성 남문의병은 1592년 11월 17일 김경수를 맹주로, 김제민을 의병장으로 선출한 바로 다음 날, 10개 조 시무책을 양호체찰사 정철에게 건의했다.

여기에는 백성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면 나라를 구할 수 없다는 애민정신이 배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임진왜란 7년 전쟁 중 3차에 걸친 의병활동을 한 장성남문의병들, 그들은 누구보다 의롭고 자랑스러운 호남인들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성남문의병이 다른 임진왜란 의병과는 차별화되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이들은 장성을 중심으로 인근 16개 지역 70여 명의 선비 뿐 아니라 사찰의 승려와 사노도 자발적으로 참여, 사민평등정신을 구현했다.

이어 장성남문의병은 장성과 인근 지방 수령들이 적극 참여하거나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테면 장성현감 백수종과 후임 현감 이귀가 적극 지원해 주었고 고창현감 정운룡과 순창현감 김제민이 의병에 합류했다.

또 장성남무의병은 임진왜란 중 두 차례, 정유재란 때 한 차례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의병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임진·정유재란에 걸쳐 의병 활동을 한 경우는 전무후무한 사례로 꼽힌다.

김세곤씨는 이러한 관점과 사실을 이번 저술에 담았다.

김씨는 "책 출판을 계기로 장성남문의병 유적을 지역 문화관광과 역사교육에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장성 북일면 오산리 장성 남문과 북이면 모현리 오산창의사 그리고 북이면 사거리 남문창의 비를 잇는 장성의병 길을 만들어 이를 관광자원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세곤 씨는 여수 출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과대를 나와,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오랫 동안 고용노동부 공무원으로 일했다.

저서로 '객관식 노동법', 수필집 '국화처럼 향기롭게' '남도문화의 향기에 취하여', 역사서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 '고봉, 퇴계를 그리워하다' '송강문학기행' '청백리 송흠' 등을 펴냈다.

현재는 역사인물 기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최민석기자 zmd@chol.com        최민석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