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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미래포럼 간담회 … 김양균 등 지역인사 40여명 참석, 광주지역...

김세곤 2014. 2. 26. 21:26
호남비하 악플에 ‘선플 1만 의병’운동
호남미래포럼 간담회 … 김양균 등 지역인사 40여명 참석
삼성공채 출신지역 안배 제안 ·원어민교사 운영비용 지원

2014년 02월 26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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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처하기 위해 ‘선플 봉사 1만 의병’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최근 사회적 반발을 일으킨 삼성의 대졸자 공채 방식과 관련, 취소보다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공동대표 김승규 전 국정원장·한갑수 전 장관 등)은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라마다호텔에서 광주·전남지역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선플 봉사 1만 의병 ▲삼성 대졸자 공채 보완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혁신 등을 호남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로 손꼽았다.

좋은 댓글을 남기는 것을 말하는 ‘선플’은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5·18을 비롯해 호남 전반을 비하하는 인터넷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운동이다.

호남미래포럼은 이를 위해 우선 전문가 그룹 등을 통해 문제가 되는 게시물을 분석하고, 주로 악성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을 골라 지역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순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인터넷 포탈을 상대로 시정을 요구하고, 법제도를 보완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처도 이뤄진다.

또 지역 대학생과, 주부, 은퇴봉사자 등을 중심으로 1만명의 의병을 모집해 왜곡된 호남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좋은 댓글 남기기 운동도 함께 펼친다는 것이다.

삼성의 대졸자 공채방식을 완전히 없애지 말고, 보완할 것도 요구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 호남 출신이 유독 적기 때문에 지역의 안배를 위해서라도 균형적인 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남 미래 전략의 핵심인 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검증된 원어민교사를 초청하고, 개인 맞춤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호남미래포럼은 원어민 교사 초청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자”고 말했다.

한편 호남미래포럼은 지역개발과 인재양성에 대한 정책을 개발, 공론화해 중앙정부와 기관에 적극 반영토록 요구하기 위해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성 있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 303인이 주축이 돼 지난해 발족한 모임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고현석 전 곡성군수, 김성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김재기 전남대 교수, 박경린 푸른광주21 협의회장,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이호준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지병문 전남대 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