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 박수량 기행
책 소개 , 청백리 박수량, 김세곤 저, 온새미로, 15,000원 무등일보에 소개
김세곤
2013. 1. 4. 06:44
역사인물기행작가 김세곤이 전하는 부정부패 척결 앞장 '백비의 주인공' |
청백리 박수량 김세곤 지음 l 온새미로 l 1만5천원 |
입력시간 : 2013. 01.04. 00:00 |
본보 기획특집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를 연재하는 등 역사인물기행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세곤(59·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학장)씨가 최근 백비의 주인공 '청백리 박수량'을 출간했다.
저자는 지난 2011년 12월 '청백리 송흠' 책을 발간한 이후 2012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장성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백비의 주인공 청백리 박수량에 대한 연재를 했다.
저자는 국사편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꼼꼼히 읽으면서 조선은 어떻게 부정부패를 막았는지, 청백리 박수량은 실록에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철저히 검토했다.
장성군청 연재를 계속하면서 저자는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한다.
우선 박수량은 별세 시 가족이 상여를 메고 고향에 갈 돈 조차 없어 임금이 장례비를 지원해 준 청빈한 선비였고, 명종임금이 그의 묘에 단 한자의 글자도 새기지 않는 백비를 세원준 청백리였을 뿐만 아니라, 권력실세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에 가장 앞장 선 검찰관이었다는 점이다.
또 책에는 박수량이 그야말로 분수를 지킨 겸손한 선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도 있다. 그가 후손에게 유언한 내용은 "나는 초야에서 태어나 임금의 후한 은청으로 판서 벼슬에 까지 올랐으니 그 영하는 과분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죽은 후 행동을 삼가 하여 시호도 주청하지 말고 묘 앞에 비석도 세우지 말라."
이 책에는 박수량은 별세한지 250년 후인 1805년에야 시호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다. 시호는 정혜공인데, 정혜는 청백수절의 정과 애민호여의 혜를 의미한다. 그의 청백수절함은 강릉 경포대 시에도 나타나 있다.
저자는 이 책이 공직자의 청렴성을 일깨우는데, 기업이 윤리경영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출간했다고 한다.
김세곤 씨는 "박수량은 종종 임금 때 명신 송흠과 더불어 문불여 장성을 청백리의 고장으로 만든 선비다. 그래서 요즘 장성군이 청렴 교육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세곤 씨는 여수 출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과대를 나와,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노동부 고용관리과장, 주미한국대사관 노무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객관식 노동법', 수필집 '국화처럼 향기롭게' '남도문화의 향기에 취하여', 역사서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 '고봉, 퇴계를 그리워하다' '송강문학기행' '청백리 송흠' 등을 펴냈다. 현재는 역사인물 기행작가로 활동 중이고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학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지훈기자 박지훈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