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당 송흠 연재

장성 기영정에서 , 송흠과 송인수의 시

김세곤 2011. 7. 16. 16:43

 

 

                오른편 부터 송흠의 시가 있고, 그 다음에 송인수의 원운이 있다. 그리고 참판 추담 김우급이 감상시를 지었다.

 

 

 

 

기영정 시  차운


        송흠  호 지지당


  

천고에 호남의 관찰사가 몇 번이나 바뀌었던가.

송상공의 치화는 자신을 수양함 부터였네.

일심에 어찌해 두세 개 덕행이 있으리오.

쇠하여 없어진 온갖 일이 다시금 일어난 오십 주 고을일세.


千古湖南閱幾侯       천고호남열기후

相公治化自身修       상공치화자신수

一心寧有二三德       일심녕유이삼덕

百廢俱興五十州       백폐구흥오십주


제2수 


다른 날,  오늘의 모임을 잊기 어렵고

다른 해에 이 해의 가을을 어찌 상상하리.

개중에 어떤 일로  섭섭함과 슬픔을 이겨내리.

무엇보다 한 恨 됨은 등공 鄧公이 떠나감을 만류치 못함이라.


異日難忘今日會         이일난망금일회

他年可想是年秋         타년가상시년추

箇中何事堪怊悵         개중하사감초창

最恨鄧公挽不留         최한등공만불류




원운  元韻


               감사 송인수 시 諡 문정 호 號 규암



제1수 

 

호해의 영검은 우리의 영공이 있게 하였고

일생을 빙벽 氷壁같이 살아 청고함 닦았다네.

주상의 성은이 겹침에 포상이 연달았고

부모를 모시고자 하는 효심이 깊어서

여러 번 외직을 청하였네.



湖海維靈有我侯        호해유령유아후

一生氷壁苦淸修        일생빙벽고청수

主恩稠疊連褒賞        주은조첩연포상

孝意純深數乞州        효의순심수걸주


제2수 


서가에는 이 ․ 삼천권의 책만이 가득 꽂혀있고

연세는 높아서 지금 86세 춘추라네.

기영정 위에서 좋은 잔치 佳會를 벌였으니

단청에 옮기어 살면서 만년을 머무르리.


架揷二三千卷帙          가삽이삼천권질

年高八十六春秋          연고팔십육춘추

耆英亭上成佳會          기영정상성가회

移入丹靑萬世留          이입단청만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