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기영정에서 , 송흠과 송인수의 시
오른편 부터 송흠의 시가 있고, 그 다음에 송인수의 원운이 있다. 그리고 참판 추담 김우급이 감상시를 지었다.
기영정 시 차운
송흠 호 지지당
천고에 호남의 관찰사가 몇 번이나 바뀌었던가.
송상공의 치화는 자신을 수양함 부터였네.
일심에 어찌해 두세 개 덕행이 있으리오.
쇠하여 없어진 온갖 일이 다시금 일어난 오십 주 고을일세.
千古湖南閱幾侯 천고호남열기후
相公治化自身修 상공치화자신수
一心寧有二三德 일심녕유이삼덕
百廢俱興五十州 백폐구흥오십주
제2수
다른 날, 오늘의 모임을 잊기 어렵고
다른 해에 이 해의 가을을 어찌 상상하리.
개중에 어떤 일로 섭섭함과 슬픔을 이겨내리.
무엇보다 한 恨 됨은 등공 鄧公이 떠나감을 만류치 못함이라.
異日難忘今日會 이일난망금일회
他年可想是年秋 타년가상시년추
箇中何事堪怊悵 개중하사감초창
最恨鄧公挽不留 최한등공만불류
원운 元韻
감사 송인수 시 諡 문정 호 號 규암
제1수
호해의 영검은 우리의 영공이 있게 하였고
일생을 빙벽 氷壁같이 살아 청고함 닦았다네.
주상의 성은이 겹침에 포상이 연달았고
부모를 모시고자 하는 효심이 깊어서
여러 번 외직을 청하였네.
湖海維靈有我侯 호해유령유아후
一生氷壁苦淸修 일생빙벽고청수
主恩稠疊連褒賞 주은조첩연포상
孝意純深數乞州 효의순심수걸주
제2수
서가에는 이 ․ 삼천권의 책만이 가득 꽂혀있고
연세는 높아서 지금 86세 춘추라네.
기영정 위에서 좋은 잔치 佳會를 벌였으니
단청에 옮기어 살면서 만년을 머무르리.
架揷二三千卷帙 가삽이삼천권질
年高八十六春秋 연고팔십육춘추
耆英亭上成佳會 기영정상성가회
移入丹靑萬世留 이입단청만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