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장자 읽기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삶듯이 -노자 제60장

김세곤 2008. 6. 24. 16:30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삶듯이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작은 생선 삶듯이 (治大國若烹小鮮 약팽소선)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조심하며,

  도로써 천하에 임하면

  귀신도 영험스럽지 못하게 된다.

  그 귀신이 영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신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는 것이요.

  그 신만 사람을 해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도 사람을 상하게 않는다.

  둘 다 서로 해치지 않으므로

  덕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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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나라 다스리기는 작은 생선 삶듯 하라. ‘

자꾸 뒤흔들지 말라. 생선은 자주 뒤적거리면 살이 부스러져서 형체가 제대로 남지가 않는다.

 

   나랏일도 마찬가지이다. 기준을 잘 잡아서 조용히 밀고 나가야지, 백성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자꾸 간섭하고 요란법석을 떨면 정신이 없어서 나라가 혼란스러워 진다.


  ‘작은 생선 굽듯이 하라.’는 말은 일을 조용하게 하라는  말로 들리고 , 법규를 자주 바꾸지 말란 말로도 해석되며, 너무 많이 규제 말라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  <노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기원전 4-5백년전)

   민중들의 군주에 대한 저항문서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민중의 입장, 백성의 입장에서 나라가 어떻게 다스려져야 하는 지를  적어 놓은 것이 "약팽소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