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 2008. 3. 23. 09:47

 

 소나무

 

                 박인로

 

연못 위에 우뚝 솟은 백척 소나무

추운날 해질녘  하늘에 둥실 짙푸르네

사계절 변함 없이  고고한 절개 지키나니

엄동설한 눈 비 바람 두려워나 할 손가.

 

 池上亭亭百尺松

 寒天斜日翠浮空

 四時不變專孤節

 肯畏嚴霜與疾風

 

지상정정백척송

한천 사일취부공

사시불변전고절

긍외엄상여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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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3대 시가문학인 중 한사람인 박인로가 지은 소나무 한시이다.  애국가 2절의 '남산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을  생각하게 하는 시이다.

 

 바람 서리에도 고절하게 절개를 지키는 그 위엄이  소나무의 기상이다.  십장생에도  나오는 소나무는 우리 조선의 나무이다.  특히 금강송은 너무 멋있다. 

 

 

 

 

광주 포충사 - 임진왜란때 의병장 고경명을 모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