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대한 시

꽃과 노인 - 당 나라 시인 유우석

김세곤 2008. 3. 22. 07:26

 

 꽃과 노인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달콤해진 마음으로 여러 잔을 마시고 취한다네

 

그런데  꽃이 나를 보고 

 

 ' 당신과 같은 노인을 위하여 나는 피어 있는 것 아니어요 ' 라고 말 하는 것 같네.

 

그래서 스스로 수심에 젖네

 

 

今日花前飮

甘心醉數杯

但愁花有語

不爲老人開  

 

 

금일화전음

감심취수배

단수화유어

불위노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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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인 유우석(772-842)이  지은 오언시입니다.

꽃 앞에서 술 취하여 기분 좋은 노인에게 예쁜 꽃이  힐난 하는 것  같아

스스로 수심에 젖는 노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격지심이 많은 가 봅니다. 외로움도 많이 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