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에 관한 설문조사

●남북 통일 이뤄질까?

“불가능할 것” 31%로 급증 “원치 않는다” 20대가 최고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
입력 : 2007.06.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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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갤럽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3명꼴(31%)로 ‘남북한 통일이 불가능할 것’이란 비관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갤럽조사에서 ‘통일 불가능’에 관한 응답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실시한 갤럽조사에서 ‘통일은 불가능’이란 응답은 9.4%에 불과했었다.
  
  구체적인 통일 가능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내’란 응답이 6.4%에 불과했고, ‘10~20년 이내’ 22.1%, ‘20년 이상’ 23.1% 등으로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통일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2000년 70%에서 이번에 51.6%로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남북한 통일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62.3%)는 의견이 ‘통일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20.2%)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좋다’란 응답도 16.4%였다. 지난 2001년 6월 조사에서는 통일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69.8%,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20.9%, ‘현재대로가 좋다’ 7.6% 등이었다. 과거에 비해 ‘통일보다는 현재와 같은 분단상태가 좋다’는 의견이 두 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0대(19%)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은 30대(16.8%), 40대(16.7%), 50대 이상(14.2%)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