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야기
김정일의 생존 전략
김세곤
2007. 5. 19. 22:02
“김정일, ‘4대 생존전략’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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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정보분석국 동아시아부 책임자인 메릴 박사는 "북한이 단기적인 전술만 있을 뿐 중장기적 전략이 없다고 하지만 실은 국가 부흥을 위한 장기 안보전략을 갖고 있다"며 "첫번째는 경제회생으로, 북한이 중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경제회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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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경제 회생을 포함한 4가지 국가안보 전략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국무부 한반도 전문가인 존 메릴 박사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에 있는 한국대사관 홍보원에서 북한의 국가안보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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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 주변국가의 원조에만 의존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으며 개혁.개방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경제회생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해외원조나 투자는 물론 해외시장에 대한 북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두 번째 안보전략으로는 전방위 외교를 꼽고 "김 위원장은 여러 나라와 부단히 외교관계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특히 미국과 전략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게 북한 이익에도 맞다는 걸 알고 있다"며 "미국을 동북아지역의 균형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로 판단하고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사항으로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지도부는 인민의 지지와 강력한 군대를 안보전략의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네 요소는 밀접히 연결돼 있고, 김 위원장은 지금처럼핵을 보유하는 게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릴 박사는 아울러 "북한에 대한 공개된 정보는 넘쳐나고 있으며 비록 북한의 변화 속도는 느리지만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