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야기

주체사상이 종교 10위

김세곤 2007. 5. 8. 20:08
  • "북한 '주체사상'은 세계 10대 종교"
  • 기독교 21억명으로 최다..이슬람교, 힌두교順
  • 연합뉴스
    입력 : 2007.05.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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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주체(Juche)사상’이 추종자 규모에 있어서 세계 10대종교에 해당된다고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이 7일 집계.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신도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라는 통계자료에서 세계 최고종교는 21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이며, 2위는 13억명의 추종자를 가진 이슬람교, 3위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인구(현재 65억명) 3명 중 1명은 기독교도이고, 세계인구 5명 중 1명은 이슬람교도인 셈이다.

      그 뒤를 이어 힌두교(9억명), 유교 등 중국전통종교(3억9천400만명), 불교(3억7천600만명), 원시토착종교(3억명), 아프리카 전통종교(1억명), 힌두교에서 분리된 시크교(2천300만명), ‘주체’(1천900만명) 등이 4~10위권을 이뤘다.

      특히 어드히런츠닷컴이 ‘종교’로 분류한 북한의 ‘주체’는 ▲스피리티즘(정령숭배. 인간의 영혼 이외의 동식물의 체내나 그 밖의 모든 사물에 그것과는 독립된 존재로서 잠정적으로 깃들어 있다고 생각되는 영혼을 숭배하는 것.1천500만명.11위) ▲유대교(1천400만명.12위) ▲바하이교(700만명.13위) ▲자이나교(420만명.14위) ▲일본 전통종교인 신토(400만명)보다 추종자 규모면에서 앞섰다.

      어드히런츠닷컴은 ‘주체’를 세계의 주요종교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주체는 북한 당국이 북한에서 유일하게 허용하고 있는 이데올로기”라면서 “일부 학자들은 ‘주체’를 마르크스 공산주의의 북한판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주체’를 발전시킨 사람들도 종교가 아니라 세속적이고, 윤리적인 철학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혀 ‘주체사상’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어드히런츠닷컴은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주체’는 분명히 종교이며 많은 면에 있어서 구(舊) 소련시대의 공산주의나 중국의 마오이즘보다 훨씬 더 종교적”이라고 주장했다.

      어드히런츠닷컴 웹사이트에 따르면 종교관련 통계모음인 이 사이트는 전세계의 4천300개 이상 종교단체에 대한 4만3천여건의 신도수 관련 통계인용자료를 갖고 있다.

      어드히런츠닷컴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각 종교단체들의 보고와 각 나라들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인구통계자료, 통계샘플링을 통한 조사, 간접자료를 근거로한 추정, 현장실사 등을 토대로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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